삼성전자와 네이버가 여학생의 이공계 진출 지원을 위한 현장체험 프로그램 '2024 K-걸스데이'(K-Girls' Day) 최우수 체험현장으로 선정됐다. 이로써 올해 9월 오프라인 체험행사로 시작한 제11회 K-걸스데이는 3개월여 대장정을 마쳤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11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2024년 K-걸스데이 시상식'을 개최했다.
'K-걸스데이'는 우수한 여성 이공계 인재가 산업현장으로 진출하는 것을 돕는 국내 대표적인 여성 기술체험 프로그램이다. 2014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KIAT가 주관, 머니투데이가 후원해 매년 열린다.
올해 프로그램은 지난 9월5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본사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삼성전자와 한국콜마 등 전국 30여개 기업과 기관에서 진행됐다. 올해 행사엔 대학생 서포터즈와 고등학생 등 2100여명이 참여했다.
이공계 산업현장 체험과 선배들의 멘토링을 제공한 산업현장에 주는 우수 체험현장 최우수상(산업부 장관상)은 삼성전자와 네이버에 돌아갔다.
삼성전자는 수원 영통구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 현장투어를 통해 참가 학생들의 이공계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실제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의 멘토링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됐단 설명이다.
네이버는 로봇과 사람이 공존하는 성남 네이버 1784 사옥에서 현장투어를 진행했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자율주행, 디지털 트윈 등이 첨단기술이 적용된 현장을 경험한 학생들이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KIAT 원장상인 우수상은 한국기계연구원, 동서대학교 학교기업 애니모션, 포스코가 수상했다.
참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K-걸스데이 후기 공모전의 최우수상(산업부 장관상)은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 강다희 학생이 받았다. 우수상은 구미전자공고 김운정·김수아 학생과 수도전기공고 유수인 학생, 능동고 임지윤 학생 등 4명이 수상했다.
우수 교직원상은 구미전자공고 김동중 교사와 능동고 김귀화 교사, 부산정보고 박미송 교사가 받았다. 우수 서포터즈는 고려대 김민솔씨, 인천대 양현지씨, 아주대 안규리씨, 세종대 김유진씨가 선정됐다.
민병주 KIAT 원장은 "2024년은 처음으로 미국, 일본 등 기술 선진국의 산업현장을 탐방하는 글로벌 프로그램을 시작한 뜻깊은 해"라며 "여성 특유의 감각과 섬세함으로 산업현장에서 주도적 인재로 참여한다면 기술의 혁신과 발전을 이끌어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첨단산업 분야는 인력 수요에 비해, 부족률이 높아 여성의 유입이 필요한 분야"라며 "KIAT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첨단산업 현장에 필요한 여성 공학인 양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제안하고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